아리조나 주립대학들의 외국 유학생 등록수가 상당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ASU, UofA, NAU 등 아리조나 주립대학들이 최근 발표한 학생 등록 현황에 따르면 이들 3개 대학 모두 외국 유학생 등록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SU의 경우 2016년 이후 3년 연속 유학생 등록수가 줄어들어 3년 전과 비교하면 6%가 감소했으며, 투산의 UofA는 같은 기간 8% 유학생 등록수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14년만에 전체 등록 학생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NAU 역시 유학생 수 급감이 전체 등록 학생수 감소의 한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내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아리조나 주립대학들에 있어서도 유학생들은 이른 바 '돈줄'이다.
아리조나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비해 유학생들은 3배 이상의 학비를 납부하기 때문이다.
미국 내 최고 혁신대학으로 수 년째 선정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ASU 대학의 고속성장 배경에는 대량 입학한 외국 유학생들이 낸 막대한 등록금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중국 유학생들의 아리조나 주립대 등록비율은 크게 치솟았다.
유학생 유치를 장려하는 아리조나 주립대학들의 방침과 경제 상황이 급격히 좋아져 해외유학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런 추세는 변화를 맞고 있다.
ASU는 2016년 이후 중국 유학생 수가 20% 이상 감소했다.
UofA도 비슷하다. UofA의 중국 유학생 등록수는 1년 사이 11%가 줄었다.
ASU의 마크 시얼 학장은 "외국 유학생 등록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여러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겠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정치적 이유도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ASU 대학의 경우 지난 2~3년 간 상당수 한국대학들과 협업체결을 잇따라 맺는 등 유학생 유치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