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이동 장비 및 스토리지 렌탈 회사인 유홀(U-Haul)이 최근 금연에 관한 획기적인 정책을 내놨다.
향후 자사에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반드시 비흡연자여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 같은 정책은 아리조나주를 포함한 미 전역의 25개 주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홀에는 미 전국에 걸쳐 약 3만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유홀의 제시카 로페스 회장은 "우리는 직원들의 웰빙에 큰 관심을 두고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번 흡연자 채용금지 조치는 우리 회사 직원들의 복지수준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페즈 회장은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건강보험 비용 절감, 근로자의 건강증진 등을 이번 새 정책 수립의 이유로 제시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사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금연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그는 지적했다.
유홀의 이번 조치는 흡연자 채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아리조나, 미시간, 버몬트 주 등 21개 주에서 우선 시행된다.
워싱턴 DC 등 20여개 이상 주들에서는 '흡연자 보호법'이 있어 고용자들이 흡연을 이유로 직원을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탓에 유홀의 새로운 정책이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홀 측은 앞으로 채용과정에서 니코틴 테스트 등 구체적인 흡연 체크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48만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