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시의 파크&레크레이션 위원회가 폭염주의보 발령시 시내에 위치한 일부 유명 하이킹 코스 이용을 제한하는 시범프로그램 실시를 승인했다.
이 결정에 따라 7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기상청이 폭염주의보 경보(낮기온 화씨 105도 이상시)를 내리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정된 하이킹 트레일 코스로의 진입이 금지된다.
폭염시 하이킹이 제한되는 트레일은 등산객 구조가 빈발했던 지역으로 캐멀백 마운틴의 에코 캐년 트레일과 촐라 트레일 그리고 피에스테와 픽 트레일헤드 내 전체 등산코스들이다.
등산코스뿐만 아니라 등산로 초입 주차장도 폐쇄된다.
피닉스시 파크&레크레이션 위원회의 이번 결정 배경에는 피닉스 소방관연합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등산에 나섰다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올해 들어 더욱 많아지면서 소방관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심지어는 구조 이후 소방관들이 열사병에 시달린다는 것이 소방관 연합의 주장이다.
소방관 연합은 "지난 6월에만도 등산객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열사병으로 입원했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구조에 투입된 구조대원 12명이 몸상태가 좋지 못해 집으로 귀가조치를 받았다"며 "이번 강제적 제한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