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용 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한 아리조나주에서 올 한 해에만 이로 인한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0일 아리조나 납세 당국 통계를 인용, 주내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된 이후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총 매출이 무려 두 배로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 추세라면 올 한 해 매출만 10억 달러(한화 약 1조1511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리조나에서는 지난 1월부터 21세 성인을 상대로 한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허용됐다.
아리조나는 2010년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가한 이후, 작년 11월 오락용 사용을 허가하는 법률이 통과되면서 미국 내 마리화나 사용이 전면 합법화된 19개 주에 속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세 달 동안 오락용 마리화나 매출은 월 1억1700만~1억2300만 달러(약 1347억~1415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의료용과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로 올해 1~5월 주정부가 거둔 세수만 7500만 달러(약 86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콜로라도주의 경우 납세 당국에 신고된 매출이 지난해 기준 연 220만 달러(약 25억3200만 원) 상당이다.
이는 의료용과 오락용 마리화나 모두를 합한 수치다.
콜로라도는 2014년 의료용·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의 경우 2020년 한 해 동안 오락용 마리화나로 인한 세수가 10억 달러(약 1조1511억 원)를 넘어서면서 미국 전역에서 최대 규모의 합법적인 마리화나 시장을 형성했다.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아리조나에서 나타난 매출 및 세수 급증은 미 연방 의회의 이목도 끌고 있다.
미 상원 민주당이 연방 정부 차원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정부 차원의 마리화나 비범죄화 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소지·사용이 제한되는 약물 목록에서 마리화나를 없애고 세금을 부과하는 등 내용이 해당 법안에 담겼다.
한편 아리조나주 법원은 7월 19일부터 대마초 소지 등 경미한 마리화나 관련 범죄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청원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법원은 www.azcourts.gov/prop207를 통해 범죄기록 삭제 청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