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 때문에 그랜드 캐년 대학 신입생 3명이 목숨을 잃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
아리조나 공공안전국에 따르면 역주행 충돌사고는 10월 10일 새벽 4시경 테이블 메사 로드 부근에서 일어났다.
I-17 상향선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남쪽을 향해 역주행 하고 있다는 신고들이 접수된 건 바로 이 즈음이었다.
공공안전국은 여러 건의 신고접수 뒤 바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템피 출신의 25살 청년은 약물 혹은 술에 취한 채 프리웨이 상에서 역주행을 했고 결국 마주오던 차량 3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그랜드 캐년 대학 신입생인 헌터 밸버디(19), 애브리어나 호프먼(18), 매덜린 매기 오던(18)이 목숨을 잃었다.
룸메이트 사이였던 숨진 학생들은 그랜드 캐년에서 해가 뜨는 걸 보기 위해 새벽 2시경 피닉스를 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역주행 차량 운전자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나머지 사고차량 2대 탑승객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하와이 출신인 밸버디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의과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었고, 워싱턴주 출신인 호프먼과 오던은 각각 마켓팅과 광고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비운의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그랜드 캐년 대학 재학생들은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캠퍼스 내 마련된 추모공간에 조의를 표하고 있다.
그랜드 캐년 대학 측은 "무거운 마음으로 학생 3명이 당한 비극적 사고의 애통함을 함께 나눈다"며 "학생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