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12일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태디움에서 열릴 '2023 NFL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밸리 내 주택 단기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은 일반적으로 그 개최 도시에 1억 달러 전후의 경제적 효과를 안기다.
슈퍼볼 게임의 TV 시청자 수는 보통 1억명 수준으로 30초 광고 한개당 500~700만 달러를 받아도 완판된다.
지난해 슈퍼볼을 개최한 로스앤젤레스는 세수입만 2200만 달러를 거둬 들였고 약 4400개의 단기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만큼 슈퍼볼 게임에 대한 관심이 크고 개최도시엔 많은 돈이 몰린다는 이야기다.
슈퍼볼 개최를 4개월여 앞둔 밸리에서도 슈퍼볼을 관람하러 오는 타주 또는 해외여행객들에게 집을 빌려주는 단기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글렌데일에 고급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제임스 서먼스도 자신의 집을 단기렌트로 내놨다.
집 전체를 사용하는 하루 이용료를 1만500달러로 책정해 내놨고 외국여행객 가족이 이미 계약을 마쳤다.
물론 하루 1만 달러 단기렌트 비용엔 리무진 서비스, 출장 요리사가 준비하는 식사와 여러 엔터테인먼트 및 편의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서먼스는 슈퍼볼 기간 동안 약 4만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올드 타운 스카츠데일 등에 렌트 하우스를 가지고 있는 허브 리터의 경우 현실적인 가격에 집을 빌려주고 있다.
하루 숙박에 1000~1500달러.
15년 전부터 2채의 집을 갖고 하우스 렌트를 하고 있다는 그는 "대목이라고 너무 많은 액수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1일 1500달러면 월 모기지는 한 번에 빠지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뿐만 아니라 피닉스, 피오리아 등 밸리 여러 지역에서도 슈퍼볼 특수를 노리며 단기렌트로 집을 내놓은 주민들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단기렌트를 시도할 경우 주의할 점도 있다는 게 주택시장 관계자들 설명이다.
우선 집을 단기렌트로 내놓기 위해서는 주정부와 카운티 그리고 각 도시에 따라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주택 파손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보험내역을 꼼꼼히 확인하거나 에어비앤비 등에서 제공하는 주택보험을 추가로 들어두는 것이 좋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이외에도 집을 빌려주기 전 주택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고 에어비앤비 등에 집 소개 사진과 설명을 올릴 때도 실제와 너무 다른 내용을 게재하는 걸 자제해야 단기렌트를 해준 뒤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들과의 불필요한 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