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권력구도를 재편할 11·8 중간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방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경합주 4곳 중 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격차로 공화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시에나대가 지난 10월 중 아리조나(604명, 24~26일)와 조지아(604명, 24~27일), 펜실베이니아(620명, 24~26일), 네바다(885명, 19~24일)주에서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8%p) 결과, 네바다를 제외한 3곳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에선 마크 켈리 현 상원의원이 51%를 얻어 블레이크 매스터스 공화당 후보(45%)에 6%포인트(p) 격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조나에선 민주당의 켈리 후보가 매스터스 후보를 지속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대체적이었지만 그 격차는 1~3%p 이내였다.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데이터포프로그레스'가 지난 10월 11~17일 8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각각 47%로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그 격차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NYT는 “아리조나는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지만 꾸준히 앞서고 있는 지역으로, 가장 안정적인 곳”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던 추세와 상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리조나 주지사 선거에서는 친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카리 레이크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대체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폭스TV 산하 KSAZ-TV에서 앵커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3월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뒤 같은 해 6월 아리조나 주지사 후보로 나섰다.
그는 "낙태를 '궁극적인 죄'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하는 등 연방대법원이 헌법에 낙태 권리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결정한 일명 '돕스 대 잭슨(Dobbs vs Jackson)' 판결을 높이 평가했다.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써티에잇은 레이크 후보가 당선될 확률을 62%로, 또다른 여론조사업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49.8%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