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피닉스 선즈가 홈 개막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격침당한 아픔을 갚아줬다.
피닉스는 19일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첫 홈경기에서 댈러스를 107-105로 꺾었다.
지난 시즌 피닉스는 PO 2회전에서 댈러스와 만나 먼저 2승을 거뒀지만, 이후 5차전을 제외한 네 경기를 내줬던 아픔을 겪었다.
정규리그 최다승(64승)을 거뒀는데도 해당 시리즈에서 루카 돈치치를 막지 못해 탈락했던 피닉스는 홈 개막전에서 빚을 갚으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데빈 부커가 팀 내 최다인 28점에다 9어시스트를 보태며 승리에 앞장섰다.
디안드레 에이턴과 미칼 브리지스도 18점 10리바운드·13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올여름 합류한 베테랑 데미언 리가 막판 팀의 11득점 중 8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댈러스에서는 '슬로베니아 특급' 돈치치가 35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올여름 트레이드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천 우드도 24분 만에 25점 9리바운드로 피닉스의 림을 맹폭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에만 20점을 퍼부은 돈치치의 활약을 앞세워 댈러스는 2쿼터를 마칠 때만 해도 62-45로 크게 앞섰다.
3쿼터 초반 돈치치가 스텝백 3점과 중거리슛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간극이 22점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이 나서 자유투 4개를 성공했고, 에이턴의 골밑 득점까지 도우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쿼터 막판 부커도 점프슛 두 방을 꽂아 넣으며 추격 의지를 불태운 끝에 76-81로 점수 차를 줄인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승부처를 장악한 건 양 팀 슈퍼스타들이 아닌 피닉스의 후보 선수 리였다.
경기 종료 7분 전 부커의 패스를 받아 3점을 꽂으며 첫 득점을 신고한 리는 종료 전 4분간 팀의 11점 중 8점을 제 손으로 올렸다.
특히 돈치치가 돌파 득점 후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105-105 동점을 만든 종료 32초 전,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수비에 막혀 어렵게 던진 중거리 슛마저 림을 갈라 결승 득점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