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트럭을 이용해 차를 통째로 끌고 가버리는 신종 차량절도 범죄가 다시 발생해서 경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44th 스트리트와 인디언 스쿨 로드 교차로 부근인 아카디아 지역에 거주하는 스티브 서치 씨는 8월 20일 일요일 새벽, 피닉스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후에야 집 앞에 세워뒀던 자신의 차량이 도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닉스 경찰이 서치 씨의 차량이 사고에 연루됐다는 메시지를 휴대폰에 남긴 것이다.
지난 저녁 내내 차를 집 앞에 세워두고 운전을 하지 않았던 터라 서치 씨는 처음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도통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그의 2003년식 쉐보레 실버라도 크루 캡 트럭은 집에서 1마일 떨어진 다른 동네에서 발견됐으며, 트럭은 길가에 세워져 있던 SUV 차량과 충돌한 상태였다.
자신의 차량을 절도범이 훔쳐타고 달아나다 사고를 냈다고 생각한 서치 씨는 보안카메라가 달린 이웃집들을 찾아가 혹시 관련 영상이 녹화됐는 지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그는 자신의 트럭이 도난당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 여러 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영상에는 놀랍게도 흰색 견인차량 한 대가 자신의 트럭을 토잉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른 영상에는 트럭을 뒤에 매단 견인차량이 빠른 속도로 골목길을 질주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견인고리가 풀리면서 길가에 세워둔 차량과 부딪히는 장면도 포착됐다.
사고가 나자 견인트럭 운전자는 곧바로 도주해 버렸다.
밸리에서 견인트럭을 이용한 차량절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7월, 한 남성이 맥클린탁과 챈들러 애비뉴 교차로 인근 자택에서 흰색 견인 트럭이 자신의 트럭을 훔치려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바 있고, 이틀 후 피오리아에 사는 남성은 자신의 새 트럭을 흰색 견인트럭에 의해 도난당했다.
아리조나 공공안전국은 견인트럭에 의한 차량절도 사건이 다시 발생함에 따라 이전 사건들과의 연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