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가 영어로 소통이 힘든 주민들을 위해 시의 주요 시설과 행사에서 이용이 가능한 언어 번역 장치 및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챈들러시가 시청, 법원, 경찰서, 도서관 등 주요 공공시설에 도입할 언어 번역 장치는 미국 수화를 포함해 120여개의 언어와 방언을 즉시 번역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점자 키보드와도 호환되는 이 언어 번역 장치는 시의 직원과 주민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시는 9월 5일부터 챈들러 경찰서, 법원, 다운타운 도서관, 여권 서비스국을 시작으로 내년 2월말까지 총 22곳의 공공서비스 기관에 해당 장치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챈들러시는 이 언어 번역 장치 도입의 목적은 영어로 의사표현이 힘든 주민들이 보다 원활하게 시 직원들과 소통하게끔 도와주는 보조장치일뿐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시 직원들을 줄이려는 목적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한 챈들러는 시가 주최하는 일부 행사에서 '언어 번역 방송 모드' 기술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행사장 등에서 영어로 설명하는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참석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즉석에서 번역된 언어로 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2023년 현재 기준으로 28만4000명 가량의 인구를 지닌 챈들러시는 주민들 가운데 10명 중 1명꼴인 10.9%가 아시안계 주민들인만큼 이번 언어 번역 장치 및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에 거주하는 영어 소통 미숙 아시안계 주민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