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유계약(FA)시장에서 영입한 투수 최대어일까, 아니면 기존에 팀을 지탱하던 에이스일까.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토레이 로불로 아리조나 감독이 아직 2025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불로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긴 두 투수는 코빈 번스(31)와 잭 갤런(30).
모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선발투수다.
번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아리조나와 6년 2억 1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조나가 마운드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 나온 투수 최대어를 잡은 것.
여기에는 2026시즌 이후 옵트 아웃 실행 조건이 포함됐다.
즉, 번스는 2년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와 초대형 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번스는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194 1/3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와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81개를 기록했다.
여전히 최정상급 성적이다.
이에 번스는 올스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이후 번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다른 후보는 지난 2022년부터 아리조나 에이스로 활약한 갤런.
지난해엔 부상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여전히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갤런은 지난해 28경기에서 148이닝을 던지며, 14승 6패와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아리조나의 성적 상승을 위해서는 지난 2022년의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아리조나는 오는 3월 2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2025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27일부터 30일까지 피닉스의 홈에서 4연전이 펼쳐진다.
로불로 감독은 3월 27일과 28일에 열리는 2025시즌 1, 2차전에 번스와 갤런을 기용할 전망으로 순번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한편, 아리조나는 번스와 갤런 외에도 메릴 켈리, 브랜든 팟,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성했다.
이같은 선발진은 상당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