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목) 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 회장단이 메사 시장실을 방문하였다.
노인회측에서는 이근영 회장, 장기홍 이사장, 김명수 부회장, 민안식 부회장과 이모나 씨가 참석하였고 메사시에서는 잔 자일스(Mr. John Giles) 시장과 이안 린센(Mr. Jan Linssen) 비서실장이 참석하였다.
노인복지회의 설립과정, 등록 회원수,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활동들과 또 계획하고 있는 활동 등 상황설명을 듣고 자일스 시장은 짧은 기간 동안에 등록회원도 많이 확보하고 이미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새로운 한인단체 노인복지회가 메사시 구역 내에 본부를 두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흡족함을 표시하였다.
자일스 시장은 복지회 활동들 하나하나 짚어가며 많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우선 자기는 골프를 치지 않지만 기끔 TV에 나오는 여자 골프대회를 보면서 참가하는 한국 여자선수들의 수와 그들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하였다.
복지회의 각종 활동에 메사시에 있는 여러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낚시회원들은 매년 많은 물고기를 방류하는 두 개의 좋은 연못이 있고, 등산회원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들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을꺼라 말했다.
이근영 회장이 특별히 문의한 사항인 에어로빅, 미술, 음악교실 등에 대해서는 메사아트센터, 메사노인센터, 그리고 레드마운틴 다세대센터(Red Mountain Multi-Generational Center)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노인 아파트에 관해서는 메사시 주택과에서 Section 8 프로그램을 통해서 협조할 수 있는데 현재 대기자 명단이 일년치는 된다고 설명하였다.
이모나씨는 양궁시설에 대하여 문의한 바 메사시로서는 그런 시설이 없고, 메사 커뮤니티대학이나 아리조나 주립대학(ASU)에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답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자일스 시장은 한국여자 양궁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늘 우승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 여자골퍼들이 LPGA를 압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라는 유머도 아끼지 않았다.
노인복지회측에서 자일스 시장에게 바쁜 중에도 자리를 마련해 준데 대한 감사를 표하자 자기도 다시 한 번 복지회가 메사시에 본부를 두고 있다는 것을 감사히 여긴다고 말하며, 린센 비서실장에게 복지회와 모든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연락과 협조를 취할 것을 지시하였다.
자일스 시장은 또한 자기가 모든 일에 일일히 직접 참여는 못하겠지만 만약에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자기를 꼭 찾아 달라고 당부하였다.
끝으로 자일스 시장은 40여년 전이었던 1979년부터 1981년까지 2년 동안 한국에서 몰몬선교활동을 했다고 전하며 그때의 경험담을 몇가지 털어 놓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내버스에 승객들을 넘치도록 싣고 차장이 배로 밀어 넣으며 '오라이'하며 떠나던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지하철은 막 시작해서 한 노선만 있었고, 또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기 일년 전으로 유신문제로 매우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그 후 한 번도 돌아가 보지 못했는데 뉴스에 나오는 서울 모습을 보면 이제는 뉴욕이나 다른 서구 대도시들과 다를 바 없는것 같다, 지금 다시 돌아가 본다면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 좋아했던 한국의 모습은 볼 수 없어 오히려 실망할까 두렵다고 맡하기도 했다.
거의 40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보여주는 자일스 시장의 한국어 능력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기사 및 사진제공: 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
* 하단 사진설명: 새 간판을 마련한 노인복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