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전태진 위원장, 이하 비대위) 제1차 모임이 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1월 10일(목) 오후 5시부터 Han Korean BBQ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작년 12월 31일부로 제17대 한인회 활동이 종료됐지만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 12월 12일 선거관리위원회 마지막 모임에서 선관위 해체를 선언함과 동시에 18대 한인회장 선출 전까지 한인회 업무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된 바 있다.
이날 비대위 모임은 전태진 위원장이 주도했고 조지환, 이상태, 문성신, 주은섭, 이성호, 윤원환 목사가 위원으로 참석했다.
전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존의 전직 한인회장 출신 비대위원 8명 이외에 아리조나 한인교회협의회 전 회장 조정기 목사와 아리조나 한인목사회 전 회장 윤원환 목사를 비대위원으로 추가영입하는 건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전원찬성으로 새 비대위원 건은 처리됐다.
또한 비대위는 윤원환 목사를 간사로 선임했다.
전태진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17대 이성호 한인회장에게 지난 노고에 대해 감사를 전한 뒤 "하지만 안타깝게도 18대 한인회가 출범하지 못했다. 비대위원 전원이 새로운 한인회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새 한인회장 선출방식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토의 끝에 회장 선출 방식은 후보자 본인이 지원해도 되고 비대위원들에 의한 추천도 가능하도록 모두 문을 열어뒀다. 단, 신임회장 후보 모집을 위한 신문 공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
비대위는 지원 또는 추천받은 회장 후보에 대해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대로 그 자격심사를 한 뒤 결격사유가 없으면 비대위에서 해당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회장 출마 후보자가 내야하는 공탁금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5일 열린 선관위 제2차 모임에서 한인회장 후보의 공탁금은 1만 달러에서 그 절반 수준인 5000달러로 낮추기로 결정된 바 있다.
비대위 위원들 중 일부는 이미 공탁금을 하향조정한 바 있으니 5000달러 선을 유지하자는 의견을 내놨고, 큰 금전적 부담 없이 한인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공탁금을 3000달러로 재하향하는 방안, 그리고 선관위, 비대위에서 사용한 경비만 새 회장이 책임지게 하자는 안도 제시됐다.
이 안건들을 놓고 투표한 결과 4:3으로 공탁금을 3000달러로 하향조정 하자는 의견이 통과됐다.
또한 1000달러였던 부회장 후보 공탁금은 아예 없애는 것으로 결정됐다.
회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기한을 언제까지로 할 것인 지를 놓고는 '한 달'과 '이달 말'까지 2가지 의견이 나왔고, 토의 결과 1월말까지 회장 후보자 지원을 받거나 비대위원들에 의한 추천을 접수하기로 했다.
오는 1월말까지 단일 후보자만이 있을 경우 비대위에서 자격 검토 뒤 당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만약 2인 이상 복수 후보가 있을 시 10명의 비대위원들이 투표를 실시해 최종 선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대략적인 결정을 내린 뒤 전태진 위원장은 "주위에 좋은 분들을 추천해서 빠른 시일 내 새 회장이 선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의에서는 비대위가 17대 한인회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건에 대해 다뤄졌다.
먼저, 한인회 사무실 사용에 대해서는 제17대 한인회가 쓰던 사무실을 그대로 이용키로 했다.
이성호 17대 한인회장은 "현재 사무실을 월 평균 전기비에 해당하는 200달러만 내고 비대위가 사용하실 수 있다"고 말했고 이를 비대위가 받아들여 기존의 한인회 사무실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선관위와 비대위의 사용경비를 누가 책임지느냐는 사안에 대한 토의도 있었다.
선관위가 사용한 경비는 지금까지의 관례대로 한인회장 후보 공탁금 3000달러에서 지급하기로 했고, 새 회장 부재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한인회 역할을 하는 비대위는 그 성격이 선관위와 다르므로 한인회 사무실 이용료 등 활동 중 발생하는 경비에 대해선 비대위가 자체적으로 해결키로 해 새 회장단에 부담을 주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비대위 사용경비를 자체 조달한다는 결정 뒤 전태진 위원장은 비대위 경비조로 1000달러를 내놓겠다고 약속했고, 만약 비대위 경비가 1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초과분은 비대위원들이 뚯을 모아 해결하기로 했다.
17대 한인회의 연락처를 비대위 연락처로 바꾸기로 하는 문제 등은 위원장에게 일임키로 결정했다.
17대 한인회 이성호 회장은 새 회장단에게 넘겨줄 잔여재정은 없다고 밝혔고 6만5000달러 가량이 모인 한인회관 건립기금은 새 회장이 선출되면 그 때 인계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한편 비대위 제2차 모임은 오는 2월 1일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