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오는 아리조나주 세도나시와 자매도시를 맺기로 한 계획이 김석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경주시)의 당내 일정으로 잠정 연기됐다.
지난달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까지 미주 인맥망을 통해 세도나시와의 자매도시 결연을 추진해 왔다.
경주시가 경주시의회에 지난해 11월 상정한 자매결연도시 체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경주시는 2월 중 5박 7일 간의 일정으로 주낙영 시장, 윤병길 시의장, 김석기 국회의원을 포함한 교류단이 세도나시를 직접 방문해 샌디 모리아티(Sandy Moriarty) 시장과 자매결연 의향서를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석기 의원이 2월 말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등을 이유로 경주시에 미국 방문 연기를 요청하면서 계획은 오는 3월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김석기 의원이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의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탓에 2월 중 미국 방문이 어렵다고 요청해 일정을 연기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이보다 앞서 아리조나 측에서도 역시 일정을 연기조정하자고 요청한 바 있어 김석기 의원 한 사람 때문에 자매도시 체결 일정이 연기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