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한인회(마성일 회장) 주최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 위로행사’가 6월 25일(일) 오후 1시부터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아진 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참석한 내외귀빈 소개로 행사는 시작됐다.
하사랑교회 김성진 목사가 개회기도를 맡았고, 국기에 대한 경례 및 맹세, 미국국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인사말에서 마성일 한인회장은 “여기 모인 우리는 전부 6.25 참전용사 가족들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아빠, 큰아빠, 집 안에 누구도 6.25를 거치지 않은 데가 없었다. 우리 모두는 하나되어 이 날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2세들에게 이 고귀한 희생을 알리고 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전 참전용사 그리고 그 가족들의 희생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한인노인복지회 유영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어딘지도 몰랐던 많은 유엔의 참전용사들이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렸고 목숨을 바쳤다. 하지만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은 가슴 아프다. 대한민국도 사랑하고 여러분도 사랑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한인상공회의소 이성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목숨을 건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하고 “우리는 잿더미에서 현재까지 무궁한 발전을 해왔다. 우리 스스로가 대한민국이다. 어딜가던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답사에서 Commander Don Taylor 씨는 1952년부터 1년 간 한국에서 해병대로 근무했던 사실을 소개하고 “한국인들처럼 훌륭한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한국인들의 친절함은 세계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매번 잊지 않고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의 펠릭스 오티스라미레스 하사와 주드 말론 길로미 하사도 각각 인사를 전했다.
마성일 회장은 “6.25 행사에 재작년엔 스무 분, 작년엔 열 분 정도를 모셨는데 돌아가셨거나 거동을 할 수 없어 올해는 세 분 밖에 초청을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앞으로는 후세들이 한국전을 보다 잘 기억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한국에서 근무했던 젊은 군인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Commander Don Taylor, 펠릭스 오티스라미레스 하사, 주드 말론 길로미 하사 그리고 한국전 참전용사인 고 이선호 대령의 딸 이미애 씨에게 각각 평화의 코인을 증정했다.
또한 한인 참전용사 김혁래, 이건형 씨 등을 포함해 여러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한인회가 준비한 점심을 들며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