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한인회(마성일 회장)은 지난7월 27일 오후 12시 30분 한인회관에서 제 70주년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도날드 테일러와 덕 그린우드, 바비리 그린우드 부부, 김혁래 한인 참전용사, 박태영 전우회 회원, 월남전 참전 전우회 정태선 회장, 그리고 아리조나 한인노인복지회 유영구 회장, 한인회 리차드 홍 이사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였다.
임애훈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 미국 국가와 애국가 제창, 마성일 한인회장의 구령에 따른 호국 영령 및 순국 선열들에 대한 묵념, 그리고 한국전 참전 용사인 도날드 테일러와 박태영 전우회 회원의 간단한 기념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이 고령으로 유명을 달리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한데도 지금의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는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으로 폭염 가운데도 적극 참여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도날드 테일러는 기념사에서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새겨진 4만3000명의 한국전 희생자 수를 언급하며 “우리 조국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한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응한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는 문구를 인용해 이러한 정신이 후손들에게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사 때마다 잊지 않고 초청해준 한인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등단한 박태영 회원 또한 국가보다도 자신만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기 쉬운 젊은이들이 많은 요즘, 생면 부지인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응한 이들의 희생이 결코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되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들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결코 잊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참석자들은 한인회가 준비한 점심을 함께 하며 서로 간의 안부를 묻고 연락처를 주고 받는 등 환담을 나누며 참전전우들 간의 우의를 돈독히 했다.
식사시간 동안 한인회는 “The Price of Freedom”이라는 제목의 간단한 한국전 기록 영상과 한국전 종군기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한영섭 종군기자의 정전 7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을 방영했고 또한 최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함을 회관 입구에 설치하여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가 새겨진 한국전 참전용사 모자를 눌러쓴 덕 그린우드는 한국전 이후 최근 몇 년 전까지 사업상 한국을 총 6회 정도 방문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한국의 빠르고 놀라운 발전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성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참석자들은 이들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을 끝까지 배웅하며 건강을 기원하고 재회를 약속했다.
<기사 및 사진제공: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