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대 가슴 따뜻한가요
그윽한 눈길 던져놓고
마음문 활짝 열어 제쳤던 이여
시린 가슴으로 다시 찾아도
내가 쉴 수 있는 그늘 거기 있는지
예전엔 몰랐습니다
공기속에도 존재했던
따뜻한 배려들을..
타인의 허물에 눈 밝고
내 잘못에 관대한 죄
제멋대로인 크고 작은 행패들을
말 없이 쓸어안고 서 있던 이여
무던히 견디며 숨가쁘게 내달리는
내 인생의 마지막 코스에서
오늘은
그대의 넉넉함이
사무치게 그리워 지는 밤 입니다
낙엽이
쓰러져 누운 풀잎 위에
가만히 내려와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