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나요
그대를 다 알지 못했는데
그대를 다 기억 못 하는데
그리고 그대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추억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떠난다는 그 말이
떠났다는 그 말이
메아리 져 먼 산울림에
귀가 멍해집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는데
포도넝쿨 아래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모든 게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음을
아무도 귀띔해 주지 않았군요
야 속 타 세월이
변해가는 세상이
내가 변하는데
넌들 청송인가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 풍진세상 희롱하며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