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건
나이가 들어 갈수록
이해하고 포기하게 되는것이다
아마도
긴 세월 파도에 쓸려
돌글동글 해지는
조약돌을 닮아 가는게다
하고 싶은일
갖고싶은 것들의 숫자도
하루 하루 사라져 간다
소중한 것의 의미가 바뀌어 가고
세상사 부질없음이
깨달아 질때 쯤이면
시간은 빛의 속도로 내 달린다
그래서일까
요즈음은 세삼스레
나를 챙긴다
새옷 새가방 새신을 신고
괜히 한번 몸꼴도 내보고.........
봄꽃이 무심히
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