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못마땅해
발걸음이 쿵쿵 진동할까
입은 불어 터진 식빵처럼 내밀어
온 세상 불평을 쏟아낼 기세로
눈치만 보고
눈은 매가 먹이를 찾아
날개를 펴고 하강하듯
두리번거리며 쏘아본다
폭탄의 위력이 이것보다 셀까
터트리면 온 동네 쑥대밭이 될까
의심스럽지만
누가 날 건드려주길 엿보는 여자
손가락으로 콕 찔러주길 바라는 여자
바늘같이 뾰족이 갈고 있는 여자
심보가 뒤틀려 기회만 노리는 여자
그것 또한 부질없음을 알고 있기에
먼 산 바라보며 중얼중얼
시 한수 읊어볼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