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주택시장에 매물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피닉스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 내 주택 건설은 작년 대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매물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USCB)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전역에서 건축 중인 주택수도 1년 전보다 9.9% 줄었다.
하지만 주요 대도시권에서는 신규주택 건설이 증가하는 추세다. 새로운 주택건설의 대부분은 미 남서부 지역으로 이 곳에서는 토지와 건설 노동력이 더 저렴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축 규제가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미디어인 리얼터닷컴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신규주택 건축 증가건수는 3만343가구로 5.7%가 늘어났다.
미국 내 10개 대도시권 중에선 5위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건축 증가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플로리다 올랜도로 48.6% 증가한 2만8877가구로 조사됐다. 이어 텍사스 휴스턴이 33.6%나 증가한 5만721가구, 조지아 아틀란타가 19% 증가한 3만9132가구, 텍사스 오스틴이 15.1% 증가한 2만9716가구 순이다.
신규 주택은 높은 임금의 노동력, 재료비, 토지 비용 덕분에 기존 주택보다 약 26% 더 비싸다.
그러나 신규 주택은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치솟는 집값을 억제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된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