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핀란드 대사를 역임한 아리조나 기업가 출신 바버라 배럿을 국방부 산하 공군성 장관으로 지명했다.
그의 남편은 세계 최대 IT업체인 인텔의 전 최고경영자(CEO) 크레이그 배럿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아리조나주 출신인 에어로스페이스 전 회장을 공군성 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뛰어난 장관이 될 것"이라고 지명을 공식화했다.
배럿은 오랫동안 항공우주 사안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인물로 미 연방항공청(FAA) 차장과 민간항공위원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7년까지 항공 연구개발 센터인 아리조나의 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맡았으며 미군에 연구와 분석을 제공하는 싱크탱크인 랜드코퍼레이션의 이사이기도 하다.
배럿 지명자는 파일럿 자격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러시아의 가가린우주비행센터에서 훈련을 받아 우주여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를 타고 항공모함에 착륙한 최초의 민간인 여성이란 기록도 있다.
또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핀란드 대사를 지냈다.
남편 크레이그 배럿과 함께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인 배럿은 지난 1994년 공화당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아리조나 주지사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다.
베럿 전 대사가 상원의 인준을 받아 장관직에 오르면 헤더 윌슨 전 장관에 이어 연이어 여성 공군성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마사 맥샐리 아리조나주 연방상원의원도 배럿 전 대사의 지명을 반기며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를 지명하라고 추천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럿 전 대사는 세계적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우리 공군을 이끌어갈 지도력과 경륜, 지식을 갖춘 인물"이라며 "그가 전임자인 윌슨 장관이 제시한 계획 등을 이어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