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그랜드캐년 등 미 국립공원에서 7년간 250명 이상이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셀카 안전 가이드'를 출판해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최근 언론들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전체 미 국립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다가 사망한 사람은 259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에 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건은 지난 3월 그랜드캐년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국 마카오 출신의 한 관광객은 웨스트 구역의 스카이 워크(바닥을 유리로 만든 관람대) 인근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300m 밑으로 추락해 숨졌다.
특히 최근 들어 그랜드캐년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사진을 촬영할 때 유의사항을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케시 쿠퍼 국립공원 관리공단 대변인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부상을 당하거나 병원에 가지 않고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주의사항이 상식에 가깝지만, 기본적인 수칙들을 지키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잘 숙지해달라"고 밝혔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만 바라보며 움직이지 말고 자세를 잡은 상태에서 카메라를 켜야한다.
또 '셀카'를 찍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주려는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단체 사고에도 주의해야한다.
이 밖에 금지된 구역은 들어가지 말고, 야생동물과 함께 '셀카'를 찍지 말아야한다. 야생동물로부터는 최소한 90m 이상 떨어져 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