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은퇴 후 주거지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역시 플로리다와 아리조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자산관리 회사인 스마트에셋(SmartAsset)이 최근 발표한 은퇴자들이 어디로 이사하는 지에 대한 연례 연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가 작년에 이어 가장 인기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리조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다음을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인구조사국(USCB)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자료를 토대로 주 간에 이주한 60세 이상 인구수를 비교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가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플로리다주는 노년층 미국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목적지였다.
하지만 아리조나, 사우스/노스 캐롤라이나 같은 주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어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올해 플로리다로 이주한 사람수는 전년 8만4663명에서 6만8918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아리조나는 작년 2만8614명에서 올해 3만1201명으로 1위와 차이를 좁히고 있다.
또다른 조사자료에서도 은퇴자 이주에 있어서 플로리다와 아리조나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경제전문사이트 매그니파이머니닷컴이 조사해 얼마 전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메트로 피닉스 지역으로 지난해 완전이주한 것이 확인된 노년층 인구는 총 7000여명으로 플로리다주 메트로 탬파 지역의 6000여명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리조나주의 레이크 하바수 시티-킹맨 지역의 작년 완전이주 노년층 인구는 3400명으로 전국 9위에 올랐고, 2388명의 완전이주 노년층 인구가 유입된 투산 지역은 전국 17위에 올랐다.
플로리다와 아리조나로 이주한 미국 노년층 주민들은 이 지역들의 온화한 날씨와 낮은 생활비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아리조나는 습하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플로리다 보다 은퇴자들에게 좋은 기후조건으로 손꼽혔다.
반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같은 고소득 주들은 노년층들이 이전하기에 가장 인기가 없는 지역들로 분류됐다.
실제로 은퇴지로 인기가 없는 하위 10개 중 7개 주들이 가장 비싼 거주비가 그 원인인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한편 메트로 피닉스 지역으로의 새로운 인구 유입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피닉스시의 인구는 2만5288명이 증가해 전국 대도시들 가운데 신규주민 유입율이 가장 높았다.
2018년 말을 기준으로 166만272명의 주민수를 보이고 있는 피닉스는 인구 규모로만 따졌을 때 전국 5위 대도시의 자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아리조나주 메사시 역시 동기간 1.7% 유입 주민들이 늘면서 인구증가세 상위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