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미 전국 주택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지수에 따르면, 작년 10월 전국주택 가격지수는 9월보다 1.4% 올랐다.
이는 2019년 동기간과 비교해서 8.4%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19년 9월의 전년 대비 상승률 7.0%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커졌다.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20개 대도시 중 데이터 집계가 지연된 미시간 웨인 카운티의 디트로이트를 제외한 19개 도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집값의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아리조나의 피닉스 메트로였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12.7%나 됐으며 17개월 연속 올랐다.
워싱턴주 시애틀과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가 각각 11.7%와 11.6%로 그 뒤를 따랐다.
10월의 10대 도시 주택가격도 2019년 9월보다 1.4%,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5%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0년 10월 역시 주택 구매 수요 상승과 매물 부족이 맞물려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 증가와 경제 봉쇄령으로 외식, 영화관람, 짐(gym) 이용이 제한된 점도 주택 구매 수요 상승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크레이그 라자라 인덱스 투자 전략 글로벌 대표는 "최근 몇 달간 데이터는 코로나19가 도시 주민들의 교외 지역 주택 매입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