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이 16일 올 시즌 첫 사이영상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에선 게릿 콜(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에선 잭 갤런(28,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콜은 MLB.com 전문가 49명 중 23명에게 1위표를 받았다.
갤런은 더욱 압도적이다.
32명에게 1위 표를 받았다.
콜과 갤런 모두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리조나의 갤런은 최근 2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가 깨지는 등 임팩트가 셌다.
갤런은 올 시즌 9경기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35, 57⅓이닝 동안 15자책, 2피홈런을 기록 중이며 WHIP 085, 피안타율 0.197를 자랑한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WHIP 1위, 최다이닝 2위, 평균자책점 3위, 피안타율 3위.
2019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갤런은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뒤에도 2021년까진 그저 그랬다.
그러나 작년에 31경기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54로 반등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 투표 5위를 차지했다.
올해 생애 첫 수상에 도전한다.
MLB.com은 “지난 3일 28이닝 연속 무실점이 끝났지만 갤런은 이달 역시 계속, 꾸준히 잘 던진다. 지난 7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1.16이었다. 이 기간 46⅔이닝 6실점했고, 볼넷 4개만 허락한 뒤 60명의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WHIP와 K.BB(8.75) 모두 내셔널리그 리더”라고 했다.
한편 17일 'CNN'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기를 앞두고 잭 갤런이 던진 연습 투구공에 새가 맞았다.
아리조나의 '에이스'인 갤런은 이날 선발 등판은 아니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외야 필드에서 연습 투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갤런이 공을 던지는 사이에 하필 절묘하게 새가 그 틈을 지나갔다.
의도하지 않게 공이 새를 직격했고, 새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갤런은 당시에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잠시 후 알게 됐다고 현지 중계 방송은 전했다.
마침 갤런의 연습 투구를 방송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녹화가 됐다.
비공식적인 기록이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번째로 일어난 불상사다.
20년전 경기 도중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투수 랜디 존슨이 던진 공이 새를 직격해 새가 마치 폭발하듯이 흩어지는 장면이 생중계 되며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하필 아리조나 투수에게 또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