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불길이 치솟는 빌라 건물에서 가족과 반려동물을 구한 영웅이 화제다.
지난 20일 CBS 뉴스는 아리조나주 피닉스의 화재 현장에서 가족을 구한 남성 조 홀린스가 시민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피닉스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클라우디아 히메네스는 아침에 일어나 빌라가 불길에 휩싸인 것을 발견했다.
놀라 어린 두 딸을 깨운 그녀는 정문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이미 불길이 집어삼켜 나갈 수 없었다.
꼼짝없이 갇힌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뿐이었다.
히메네스는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도와주세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목청이 터져라 외치자 누군가 그를 향해 달려왔다.
홀린스였다.
그는 아내와 함께 히메네스의 빌라 앞에서 노숙을 하는 노숙자였다.
히메네스의 절박한 비명소리에 홀린스는 소방관이 도착하기도 전에 달려가 구조를 시작했다.
그는 창문 아래에 자리를 잡고 히메네스에게 먼저 두 딸을 던지라고 외쳤다.
히메네스는 창문 밖으로 한 살 딸 발레리와 여덟 살 딸 나탈리를 차례로 던졌고 홀린스는 히메네스의 두 딸을 받아 무사히 구조했다.
그런 다음 히메네스는 반려견 두 마리도 홀린스에게 보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차례가 되자 히메네스는 두려움에 얼어붙었다.
이때 홀린스는 그녀를 응원하며 안심시켰다.
히메네스는 마침내 점프를 했고 홀린스의 팔에 안전하게 착지했다.
곧이어 소방 대원들은 화염을 진압했다.
상황이 진정된 후 히메네스 가족은 홀린스에게 생명을 빚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히메네스는 "나는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그는 나에게 천사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홀린스는 "누구나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