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까지 지독한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린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롤(24)이 화려한 한 달을 보내며 왜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캐롤은 7월 31일까지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0.228와 19홈런 63타점 99득점 112안타, 출루율 0.313 OPS 0.741 등을 기록했다.
여전히 매우 떨어지는 타격 정확성에 지난해 기록한 타율 0.285와 출루율 0.362과는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8월의 상승세.
캐롤은 8월 한 달간 27경기에서 타율 0.280과 출루율 0.345 OPS 1.0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 11개를 터뜨리며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잡았다.
앞서 캐롤은 지난 전반기에 홈런 5개를 때리는데 그쳤다.
특히 6월에는 단 2홈런만 기록하는 등 극심한 소포모어 징크스를 보였다.
하지만 캐롤은 7월부터 6홈런과 OPS 0.822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더니 8월에 완벽히 부활했다.
신인왕을 받은 지난해 그 모습 그대로다.
캐롤은 작년 155경기에서 타율 0.285와 25홈런 54타점 54도루, 출루율 0.362 OPS 0.868 등을 기록하며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한 캐롤의 이와 같은 활약은 아리조나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과 포스트시즌에서의 승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리조나는 1일까지 76승 60패 승률 0.55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1위 LA 다저스와의 격차는 6경기이지만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지난 8월 20일 내야수 루이스 기요메(29)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기요메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LA에인절스에서 59경기 출전, 타율 0.218 출루율 0.285 장타율 0.290을 기록했다.
최근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상태였다.
아리조나는 그를 남은 시즌 최저 연봉으로 기용할 수 있다.
우투좌타인 기요메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393경기 출전, 타율 0.254 출루율 0.336 장타율 0.327을 기록했으며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기요메는 아리조나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케텔 마르테를 대신해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조나는 26인 명단에서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신인 내야수 블레이즈 알렉산더를 트리플A 리노로 내려보냈다.
또한 40인 명단에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완 개빈 할로웰을 양도지명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