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택시가 오작동으로 도로를 역주행하는 아찔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아리조나 주립대(ASU) 인근 루럴 로드와 레몬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주행 중 방향을 틀면서 반대편 차선 중앙으로 침범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역주행으로 반대 차선의 좌회전과 직진 차선까지 돌진한 차는 도로 한가운데 비상등을 켜고 멈춰섰다.
이에 차들은 웨이모 옆을 서행하며 비켜 나갔다.
목격자들은 웨이모가 반대쪽에 차량이 있었음에도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마주 보고 있던 차의 운전자들은 웨이모가 느리게 움직였지만 행여나 사고가 날까 불안에 떨어야 했다.
잠시 뒤 웨이모는 통행 차량이 없어지자 오른쪽으로 돌아선 후 차선을 빠져나갔다.
이 영상을 찍어 SNS에 게재한 에밀린 우스트는 “만약 어떤 사람이 역주행했다면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웨이모의 실수에 대해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냐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웨이모 측은 신호가 바뀌면서 일어난 사고라며 1분 이내로 교차로를 안전하게 빠져나왔다고 해명했다.
또 커뮤니티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복잡한 도로 상황을 탐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19일에도 피닉스의 7번가와 오스본 로드 교차로 공사구역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로 역주행 중인 웨이모 차량을 경찰이 정지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