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토) 아리조나주 아파치 정션의 엘크스 롯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로 30명이 부상당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날 오후 8시 27분, 경찰은 아파치 트레일과 로스트 더치맨 블라버드에 위치한 엘크스 롯지 레스토랑에 차량이 충돌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식당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포드 픽업 트럭이 롯지로 돌진한 뒤 벽을 뚫고 안까지 밀고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로 인해 식당 안에 있던 3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사고 차량 운전자인 73세의 토마스 케인은 12건의 중범죄 폭행, 17건의 위험 초래 및 음주운전 혐의 등을 받고 체포됐다.
아파치 정션 경찰은 수사가 계속됨에 따라 추가 혐의가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치 정션 경찰의 다린 해치 경관은 “아파치 정션에서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형 포드 F-150 픽업 트럭이 롯지 벽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로 15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고, 10명은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또한 5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고 스스로 인근 병원으로 갔다.
그 중 한 피해자는 의식이 없는 채로 병원으로 긴급후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아파치 정션 경찰의 웨스 켈리 경관은 “그녀가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다”고 전하며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들은 타박상이나 골절 등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케인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오후 5시부터 롯지에 있었고, 거기서 6~7잔의 맥주를 마셨으며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저녁 식사를 포장 주문하고 오후 8시 30분경 롯지를 떠났다고 경찰에 말했다.
당시 식당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음식을 조수석에 놓은 뒤 운전대를 잡자마자 전속력으로 질주해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에 체포될 당시 케인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고 초점도 흐린데다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상태였다.
또한, 입에서는 강한 알코올 냄새가 났었다고 경찰 보고서에 적혀 있다.
체포된 토마스 케인은 조사 후 피날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인터뷰했으며, 아리조나주 주류 면허 및 규제 부서와 협력해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