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본선대회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을 위해 아리조나 한인응원단이 다시 뭉쳤다.
한인 축구팬들은 6월 23일(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한국-멕시코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기 위해 스웨덴 1차전과 마찮가지로 아시아나 마켓 메사와 강남 바베큐 한식당에 모여 들었다.
아시아나 마켓 메사에 50여명, 강남 바베큐 한식당에 10여명 가량의 응원단들이 함께 자리해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 앞서 아리조나 체육회(유영구 회장)은 빨간색과 흰색의 티셔츠를 응원단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미리 준비한 태극기도 나눠주며 응원 열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아시아나 마켓 메사와 강남 바베큐 한식당 측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비롯해 간단한 식사거리를 마련해 응원단의 힘을 북돋는데 일조했다.
부부가 함께 응원장소를 찾았는가 하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바라는 가족 단위의 응원단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 시작 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자 한인 공동응원단은 모두 숨을 죽인 채 TV 스크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각축이 벌어지던 중 한국 수비수의 실책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응원단 곳곳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다.
몇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키고 또다시 한국 대표팀이 실점하면서 스코어가 0:2로 벌어지자 응원단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종료 직전 손흥민 선수의 그림같은 킥이 득점으로 연결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아쉬움 속에 한국팀이 패배하면서 경기가 끝났지만 마지막 경기 독일전에서 기적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16강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응원단은 놓지 않았다.
한편 체육회 측에선 경기가 끝난 뒤 응원단을 상대로 추첨을 실시해 준비한 경품을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