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대형 의류소매체인 K-MOMO 설립자인 서용환 씨와 서은자 씨의 퇴임식이 7월 1일(일) 오후 5시부터 메사에 위치한 피에스타 파운틴즈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약 6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K-MOMO 조원석 매니저 사회로 진행됐다.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겨 시작된 제1부 퇴임식 첫 순서에선 사회자가 참석자들에게 인사의 말을 전한 뒤 "K-MOMO는 1992년 법인 설립 후 계속 발전해 지금은 18개 체인망을 갖춘 아리조나 한인운영 최대 소매업체가 됐다"고 회사의 연혁을 소개했다.
새생명장로교회 최원혁 목사가 퇴임축하인사와 더불어 기도를 맡았고, 회사의 제이슨 임 제너럴 매니저는 K-MOMO 창업주인 서용환 씨와 서은자 씨의 주요 경력과 약력에 상세히 설명했다.
K-MOMO 선전동영상과 음악, 사원들의 단합대회 등 설립 이후 30년을 하나씩 되짚어보는 회고 영상 상영의 시간도 마련됐다.
권차현 부사장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서용환 대표 부부를 위해 퇴임기념패를 전달했고 또한 동고동락해온 직원들이 마음을 담아 적은 글들이 빼곡히 적힌 기념 티셔츠도 함께 증정했다.
당초 식순에는 없던 순서였지만 서용환 대표 부부가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깜짝 감사패와 금일봉 전달의 시간도 있었다.
주요 참석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인사를 전한 서용환 대표는 퇴임사에서 "이 기업을 통해 해왔던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처음 시작할 때 어려움 많았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오늘이 있을 수 없었다. 함께 일해주신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시절이 스치듯 떠오르는 지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기도 한 서 대표는 "좋은 분이 회사를 인수해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비전을 봤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넘겨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튼튼하고 귀한 회사로 커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년이란 세월, 그 점 하나하나를 찍어올 때마다 여러분들이 같이 있어주고 격려해주고 기도해줬기 때문에 기쁘게 퇴임을 할 수 있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K-MOMO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주시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북받치는 감정 때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직원대표 Sun Poppwell 매니저는 "서 대표님 부부가 알게 모르게 직원 한 사람 한 사람 아껴주신 마음에 감사하다. 행복한 날들이 있으시길 바란다"며 매니저 일동들과 함께 고개숙여 인사를 전했다.
제이슨 임 제네럴 매니저는 인사말에서 "웃음과 추억, 역경, 눈물을 함께 나눠왔다. 대표님이 계시지 않은 빈자리가 클까봐 걱정이지만 K-MOMO를 더욱 성장시켜 두 분 명예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직원들에 대한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해달라"고 말했다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한 이성호 한인회장은 개인적으론 친구이기도 한 서용환 대표와의 첫 만남을 소개한 뒤 "30년 동안 K-MOMO를 성장시켰다면 이젠 새롭게 열린 인생 2막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여러 매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은 영상인사를 통해 서용환 대표 부부의 퇴임을 축하하며 앞날의 행복을 기원했다.
1부 퇴임식 순서를 모두 마치고 민주봉황당 직장인 밴드가 연주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준비된 식사를 들며 환담을 나눴다.
서용환 씨와 서은자 씨는 일일이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행사에 함께 자리해준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