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체육회장배 족구대회가 11월 3일(일) 오후 4시부터 챈들러에 위치한 페코스 파크에서 아리조나 족구협회(존 강 회장) 주최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9개 팀이 참가했다.
개회식은 오후 4시에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시작됐다.
유영구 체육회장은 "다치는 선수 없이 좋은 경기 펼치시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최인준 족구협회 전 회장도 "참가해주신 것 감사드리며 좋은 날씨에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존 강 회장은 "참가에 감사드리며 페어플레이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강선화 한인회장은 "오랜만에 한인 체육행사를 갖게 되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하고 족구협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심현식 경기위원장은 엄격한 경기규칙을 강조하며 행사진행을 설명한 후 개회식을 마쳤다.
개회식이 끝난 뒤 본격적인 예선전에 돌입했다.
A조 5팀(십자가교회 #2, 성당#2, 족구회, 테니스회, 카사그란데), B조 4팀(챈들러장로교회, 성당#1, 주님의영광교회, 십자가교회#1)으로 나눴고, 경기는 A조의 경우 팀당 예선 4게임과 B조 소속팀들은 각 3경기를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치르기로 규칙이 정해졌다.
또한 예선전 결과를 바탕으로 11점 단판승부의 패자부활전을 거친 뒤 그 승패에 따라 준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 각 게임과 준결승은 1세트 21점 단판승으로 진행됐고, 결승전은 15점 3세트 2선승제의 규칙이 적용됐다.
패자부활전과 결승전 1세트 점수가 각각 11점과 15점으로 조정된 것은 참가팀의 증가로 인해 전체 대회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A조에서는 3전 전승을 거둔 테니스회가, 그리고 B조에서는 역시 3전 전승의 챈들러장로교회가 4강에 선착했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벌어진 6강전 A조에선 십자가#1과 족구회가 맞붙어 족구회가 승리를 거뒀고, B조에선 성당 #1, #2가 대결을 벌여 성당#2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성당팀끼리의 6강전에선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선수인 유성종 학생(7학년)이 아버지 유지영 씨와 함께 성당#1에서 공격수 역할을 날렵하고도 멋지게 소화하며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고 눈길도 사로잡았지만 아쉽게 4강 진출엔 실패했다.
준결승 A조 경기에서 족구회는 1회 대회 우승의 저력을 지닌 테니스회에 맞서 선전했지만 테니스회의 촘촘한 조직력을 뚫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준결승 B조 경기에선 지난해 우승팀 챈들러장로교회와 성당#2가 대결을 펼쳤다.
성당#2는 막강한 화력의 챈들러장로교회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내는 한편 상대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점수차를 벌여나가 결국 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조직력과 조직력이 맞선 테니스회와 성당#2의 대결은 결승전다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거듭되는 듀스를 기록하며 1, 2세트를 19:17, 18:19로 한 번씩 주고 받은 양팀의 균형은 마지막 3세트에서 무너졌다.
3세트 초반 작은 실수들이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5:1로 벌어졌고 그 이후 성당#2가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점수차를 줄이지 못해 제3회 대회 우승컵은 테니스회에게로 돌아갔다.
이로써 테니스회는 1회 대회 우승, 2회 대회 준우승, 3회 대회 우승의 강호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저녁 9시 반 경 진행된 시상식을 통해 우승, 준우승팀에게 트로피가 수여됐다.
<코리아포스트. 아리조나타임즈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