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교회(양성일 목사) 주최 '2019년 할렐루야 가족축제'가 10월31일(목) 오후 6시부터 진행됐다.
밝은 조명이 비추는 교회 앞마당에서 아이들은 미니농구, 페이스 페인팅, 호박 볼링, 풍선만들기, 화살 과녁맞추기, 공 굴리기, 물풍선 잡기, 다트와 림보게임 등 다양한 코너를 즐겼고 풍선 미끄럼틀과 놀이기구에서 신나게 뛰며 함성도 질렀다. 또한 올해 첫 선을 보인 인형극은 한국어와 영어로 2번 공연돼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행사는 단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가족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부모들은 오랜만에 만나게 된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웠고 티켓으로 구입한 음식을 푸드코트에서 들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푸드코트에는 팥죽, 녹두전, 불고기 컵밥, 소떡, 닭꼬치, 어묵, 떡볶기, 만두, 계란, 김밥 등 음식과 레몬에이드 그리고 반찬용으로 좋은 깍뚜기 등이 마련됐고, 음식을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교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준비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오시는 탓에 음식이 부족해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도 전했다.
어느듯 제15회째를 맞은 십자가의교회 '할렐루야 가족축제'는 마녀나 귀신 등을 표현하는 코스튬을 입고 비기독교적인 의미를 축하하는 할로윈을 대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지역 한인들도 함께 하는 커뮤니티 축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행사 수익금이 이전에도 인도네시아 쓰나미 복구피해 지원 등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사용되어 온 것처럼 올해 역시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고 피날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었지만 성공적으로 갱생 프로그램을 수료한 참전용사들 지원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희성 목사는 "아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진행되어 온 가족축제가 이제 잘 정착됐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실버대학에서 실력을 쌓으신 어르신들도 솜씨를 발휘할 수 있게 무대를 마련해 볼 생각"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프로그램으로 가을축제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