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한인회(배수형 회장) 주최 '제72주년 6.25 전쟁 기념행사'가 6월 25일 오전 11시부터 선레이크에 위치한 Palo Verde Banquet Room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 Commander Don Taylor, Leon "Skip" Johnson, Rich Roe, Francis Smith, Ronnie Winklemann, Richard Volpe, James "Mick" Tucker 그리고 한인 참전용사 김혁래, 동석무, 이건형 씨를 비롯해 50여명이 자리했다.
한인단체/기관으로는 한인회 임원 및 이사진을 비롯해 서덕자 피닉스.라스베가스 지회장, 서용환 아리조나 분회장 등 민주평통 관계자들, 유영구 노인복지회 회장, 정태선 월남참전 전우회 회장 및 회원들, 감로사 주지 종화스님 등이 함께 했다.
한인회 캐서린 강 이사가 한국어와 영어로 사회를 보는 가운데 참전용사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계급과 근무지역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태선 회장은 월남참전 전우회를 소개한 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을 표하며 거수경례를 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미국 국가/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배수형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1년에 한 번 밖에 초대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들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김영완 총영사의 격려사는 한인회의 민경숙 이사가 대독했다.
'감사의 말' 순서에서 한인회 배석준 이사는 "들어보지도, 가보지도 못한 나라를 위해 싸워준 여러분들 덕분에 한국은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K-컬쳐를 꽃 피우게 됐고 인공위성 탑재 로켓도 세계 7번째로 발사에 성공했다. 이 모든 게 여러분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후손들에 이르기까지 한국민들은 감사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덕자 지회장은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들로 인하여 한국은 세계에서 10대 경제대국이 됐다.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인회 활동에 열심히 자원봉사를 해왔던 리언 류 군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인사를 전했고, 배수형 회장은 류 군에게 한인회 총연합회 서남부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어 참전용사들의 전쟁 경험담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Commander Don Taylor 씨는 "한국을 위해 싸운 것이 자랑스럽다. 끝 없이 감사를 전하는 한국인들을 보면서 어떤 때는 우리가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여러분이 베풀어주는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해병대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James "Mick" Tucker 씨는 참전했던 전우들 중 절반 이하만 집으로 돌아왔다고 회상하고 "한국인들이 더 잘 되길 바라고 세계적인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배수형 회장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참전용사인 Alex Pavlin 씨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단체사진 촬영 뒤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점심식사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