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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쑥1.jpg

 

 

작은 텃밭을 만들어 

심어 놓은   몇 뿌리 

어느 사이   향기 가득한 

밭이 되었다 

계절이 불분명한 사막에서도 

어디서든  자신의 기억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 넓혀가는 근성이 

그리운 향기로 풍성해 진다 

 그리움의 본향으로 

봄빛 데리고 

봄나물 찾아 나서는 발걸음 

시간은 속절없이 떠나고 

 발걸음 담장  

쑥밭 사이에서 서성이다 

쑥바구니  가득 

그리움을 캔다 

어디선가 노랑나비  마리

팔랑팔랑  뒤안을 맴돈다 

고향소식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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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죽음을 알아가는 시간 -김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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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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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단풍 -김종휘

    남은 삶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그 열정에 감탄하네 연두색 이파리 희망을 알렸고 싱그럽던 푸르름은 추억이었던가 등 떠미는 세월을 어찌할까마는 혼신을 다하여 삶을 마무리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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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향기나는 빛 -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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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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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별로 아로새긴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 -이영범

    1812년에 제 2의 독립전쟁이라고 불리우는 영국과 미국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영국은 미국이 독립을 했지만 잃어버린 식민지에 대한 아쉬움과 애착은 남아 있었다. 최신의 군함 신무기와 잘 훈련된 해군의 정예 부대를 이끌고 쳐들어온 영국 군대는 백악관을 ...
    Date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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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보릿고개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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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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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기대 -박찬희

    잡다한 생각만큼 잡다하게 채워진 냉장고 속 찬거리 골고루 내어 허기진 마음을 열어 비빔밥을 준비한다 혼자일 수 없어 바람은 바람에 기대어 불어오고 햇살은 햇살에 기대어 내리고 계절은 시간을 기대며 넘나들고 사랑은 그리움을 기대는 봄날 오후 얼키고...
    Date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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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안구 건조증 -최혜령

    눈의 기름샘에 기름이 말라서 눈이 건조해지는 눈병을 얻었다 의사의 진단은 제목 심한 안구 건조증 부제 너무 많은 것을 보려다 과부하가 걸렸다는 그래서 요즈음 눈을 감고 사는 일이 많아졌다 눈은 살아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세상을 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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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진통 -박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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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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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텃밭을 만들어 심어 놓은 쑥 몇 뿌리 어느 사이 쑥 향기 가득한 밭이 되었다 계절이 불분명한 사막에서도 어디서든 자신의 기억에 뿌리를 내리고 제 자리 넓혀가는 근성이 그리운 향기로 풍성해 진다 내 그리움의 본향으로 봄빛 데리고 봄나물 찾아 나서...
    Date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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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74시간 여행 -이건형

    네덜란드에서 오신 신부님으로 부터 500불을 빌려 유학을 왔다. 그때가 1965년이었고 내 나이 서른이 넘었다. 한국을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한 곳은 로스앤젤레스였다. 내 생일 기억하듯 지금도 기억하는 날, 1965년 7월 31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은 했으나 ...
    Date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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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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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 대신 -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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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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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잊혀져 가는 것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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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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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깜빡 하는 사이 -박 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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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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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가시나들 -소머즈 이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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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비밀로 한다 해서 죄가 될까요 -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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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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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돈키호테의 죽음 -김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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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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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회춘 -권준희

    사뿐히 걸어오는 봄기운 알아채고 아지랑이 반가워 몸을 흔든다 안달나서 마중나온 꽃봉오리 간지럽히니 간지러움 못이겨 터트린 꽃들마다 바람난 봄처녀 일세 듬뿍올린 꽃술향기 바람에 흘리고 벌과 나비 유혹하니 너희들이 연애하는 동산엔 생기가 돈다 물...
    Date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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