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품 없다는 주인의 푸념에
곁가지 꽃은 잠시 흔들렸고
속절없이 가위질에 널부러진다
중심이 되지 못한 것들
무너져 내린다
그마음 연민이 되어
하나 ,둘 모아 꽃병에 꽃는다
간절했던 마음 여기저기
파랑 파랑 물 차 오르고
빛깔 고운 데이지 꽃
함박꽃 보다 더 환하게 피어
중심이 되는 날이다
그늘진 것들
구름 걷힌 하늘에 매달고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고
데이지 꽃 미소가
시들어진 나를 치켜세우는
따뜻한 날이다
이제 괜찮아요
함께 주고받는 전갈이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