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연간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이 집을 사는 대신 임대주택을 선택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네소타대학이 운영하는 공공데이터베이스 'IPUMS'를 바탕으로 부동산 정보업체 렌트카페(RentCaf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피닉스 광역권의 '백만장자 임차인' 가구 수는 519%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소득층 주택 구매 가구는 347% 증가에 그쳤다.
피닉스는 미국 주요 대도시 중 백만장자 임차인 증가율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텍사스주 휴스턴이다.
백만장자도 집 안 사는 이유는?
렌트카페 분석 책임자인 더그 레슬러는 "공급 부족과 높은 주택 가격이 주택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은 3 대 1이 적정선으로, 연소득 10만 달러면 30만 달러짜리 집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는 이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간 주택 가격이 중간 가구 소득의 9배에 달하는 곳도 있다.
레슬러는 "요약하자면, 이제 100만 달러로 살 수 있는 집이 예전만 못하다. 주택 시장의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주택 가격, 소득보다 가파르게 상승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아리조나주의 중간 주택 거래가격은 45만 3000달러였다.
반면 미 연방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아리조나의 가구당 연소득 중간값은 7만 7000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고소득층조차 집을 사는 대신 임대시장에 머무르는 현상이 확산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와 주택 공급 상황에 따라 이 같은 '백만장자 임차인'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