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한 주택가.
임시번호판이 달린 셰비 임팔라 검은색 차량을 타고 온 두 남녀가 문을 두드려 74th 애비뉴와 캑터스 로드 교차로에 위치한 한 주택에 주인이 없는 지를 확인한다.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남성은 담을 넘어 집 뒷문 쪽으로 가더니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남성은 뒷문에 달린 개구멍에서 큰 개 한 마리가 뛰어나오자 애완견 사료를 먹여주며 얼굴을 익힌다. 그러더니 개구멍을 통해 그대로 집으로 들어가고 개도 따라 들어간다.
집 안으로 들어간 남성은 앞문에서 기다리던 여성에게 문을 열어주고 실내에 있던 전자제품과 귀금속들을 훔쳐 밖으로 나온다. 이들은 수분 만에 수천 달러어치의 금품을 훔쳐 차에 싣고 달아났다.
이달 초 벌어진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도둑들은 면밀하게 계획을 세웠고 무엇을 어떻게 훔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거리에 버려진 채 돌아다니던 이 집의 애완견은 이웃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30대로 보이는 백인 남녀 도둑들이 처음부터 개구멍을 이용할 계획으로 보인다며 비슷한 피해사례가 더 있는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