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에 사는 스타일스 존슨 4세(7세)는 지난 13일 금요일 오후 생각치도 못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스타일스는 집 인근 도로인 20th 애비뉴와 토마스 로드 교차로를 친구와 함께 건너던 중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차에 부딪혀 몸이 하늘 위로 붕 떴다가 떨어졌다.
차량에 심하게 부딪힌 스타일스는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검사 결과 놀랍게도 가벼운 뇌진탕 증세 말고는 다친 곳이 없었다.
스타일스가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크게 다치지 않았던 이유는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스파이더맨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타일스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누나에게 "내가 스파이더맨이라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살아남지 못했을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일스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스파이더맨의 굉장한 팬이었다.
누나인 세실리 가이저는 "3살 때부터 스파이더맨을 좋아했던 동생은 스파이더맨 그 자체다. 영화도 봤고, 만화책도 읽었고, 스파이더맨 장난감도 있다. 또한 진짜 스파이더맨이 되기 위해 차를 뛰어넘는 연습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아이의 엄청난 팬심에 '얼티밋 스파이더맨'을 그린 작가도 감동했는지 트위터로 격려를 보냈고 스파이더맨 만화를 제작하는 마블사 역시 트윗으로 스타일스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사고 이후 자신이 비록 스파이더맨이라 할 지라도 길을 건널 땐 좌우를 잘 살펴 차가 오는 지를 보며 조심하겠다고 '꼬마 슈퍼히어로' 스타일스는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