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산 달걀 100여t을 실은 대한항공 보잉 747-8 특별항공기는 13일 오전 0시 9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전체 무게 99.18t, 총 149만 400개의 달걀들이 2도~8도로 유지된 기내에서 18시간여의 비행 끝에 인천에 도착했다.
항공기 화물칸의 문이 열리자 하얀색 비닐 포장으로 싸맨 수십박스의 달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Hickman's Family Farms' 로고가 적힌 흰 천으로 겉면 비닐을 덮었다.
150상자씩 28묶음의 아리조나 산 달걀이 이날 한 번에 한국으로 수입됐다.
아리조나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이번 하얀 달걀은 누런 달걀보다 껍질이 0.2㎜정도 얇아 깨지기 쉽지만 노른자 비중은 더 높아 고소한 맛을 낸다.
아리조나로부터의 수입 계란 100t은 용인수입식품검사소로 옮겨졌고 본격적인 서류검사와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시중에 곧 유통될 예정이다.
아리조나 내 벅아이, 앨링턴, 마리코파 시티 등에 농장을 가진 계란 생산업체 힉먼스에그의 글렌 힉먼 대표는 "앞으로도 몇 차례에 걸쳐 계란 총 600만개를 한국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에 Hickman's Family Farms 계란 수출을 성사시킨 영 김 씨는 "이 농장의 계란 품질이 좋고 엘에이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비용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구입업체로 선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