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 버려져 죽어가던 강아지가 환경 미화원에게 발견돼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14일 지역방송 ABC15 아리조나는 다리와 골반 뼈가 부서진 채 버려진 강아지에 대해 보도했다.
동물구조단체 'Home fur good'은 SNS를 통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피닉스 지역 27th 애비뉴와 로우 벅아이 로드 근처 환승역 터널을 지나가던 환경 미화원은 쓰레기 더미 옆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접근했으나 자세히 보니 겨우 숨만 붙어 있는 강아지였다.
환경 미화원은 이 사실을 피닉스 공공사업부에 알렸고, 해당 부서 홍보 책임자 이벳 G. 로더는 동물보호소 마리코파 카운티 애니멀 케어 앤드 컨트롤에 연락했다.
이에 동물구조단체 'Home fur good'는 마리코파 카운티 애니멀 케어 앤드 컨트롤과 함께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강아지는 다리와 골반이 부러져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동물구조단체 소속 에이버리 크로스맨은 "아무래도 강아지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뒤 트럭으로 운반돼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마 강아지가 심하게 학대를 받고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누군가가 쓰레기통에 유기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혹은 나이가 많아 병이 들자 쓰레기와 함께 버렸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하는 게 내 일이지만 이런 장면을 보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아지는 오스카라는 이름으로 임시보호 되고 있으며, 상태가 나아진 뒤 입양을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