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자택 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아리조나의 한 대학에서 '아바타' 졸업식이 열렸다.
아리조나주립대(ASU) 썬더버드경영대학원은 11일 모바일 아바타 로봇을 이용해 학생들의 디지털 졸업식을 치렀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펼치는 새로운 세상 풍경 중 하나다.
산지브 크하그램 학장은 졸업식에서 "여러분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을 성공적으로 졸업한 것은 물론 아바타 로봇을 활용한 첫 졸업식을 했다는 사실을 미래세대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143명 가운데 140명이 원격 참석했다.
졸업식장엔 모바일 로봇 6대가 학생들을 대행했다. 학생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화면에 띄운 로봇이 각기 순서에 따라 학장 앞으로 이동해 졸업 축하 인사를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학생들은 각기 집에서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봤다.
앞서 지난 4월엔 일본의 BBT(BBT University)란 대학에서도 '아바타 졸업식'을 진행한 바 있다. 졸업식에는 일본 아바타인(AVATAR-IN)의 로봇 뉴미(newme)가 이용됐다. 4명의 학생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