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많은 비즈니스 분야들이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경험했다.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 고객들의 지갑을 열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도 어떤 비즈니스들은 생각치 못한 호황을 누리기도 한다.
밸리에서는 인쇄물 제작과 자동차 판매 분야가 그렇다.
템피에 위치한 '수퍼사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더 바빠졌다.
주정부의 자택격리 행정명령 이후 미용과 요식업들의 영업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면서 관련업체들은 가게문 앞에 자신들 상황을 알릴 다양한 종류의 사인들이 필요했고 이런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수퍼사인'의 기계들은 예전보다 더 분주히 돌아갔다.
'수퍼사인'의 제작물 책임자인 리사 레이크는 "쉬지 않고 문의전화가 울린다"며 "지난 몇 주간은 회오리가 몰아치듯 정신 없이 바빴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명시하는 광고물부터 바닥에 표시하는 작은 화살표 사인 등 이전에는 만들지 않던 인쇄물까지 주문이 몰리고 있다는 게 레이크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자동차 판매업계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전하고 있다.
커터시 오토 그룹의 스캇 그루웰 대표는 "4월은 아주 힘든 시기였지만 5월 들어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거의 회복됐다"고 말했다.
280대의 중고차와 180대의 새차를 보유한 커터시 오토 그룹의 5월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 매출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그루웰 대표는 "여전히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거기다 제조업체에서 최대 6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가 하면 84개월 무이자 프로그램까지 나와 잠재고객들의 구매욕을 부추기고 있다"며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우려로 차를 나눠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차를 마련할 수 있는 중고차 시장 거래가 앞으로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