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퀸크릭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을 지원할 인프라 건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퀸크릭은 한화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도로를 닦고 상·하수도 건설을 추진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지원에 대한 변함 없는 의지를 드러냈다.
퀸크릭 시의회는 지난 1일 인프라 자금 확보를 위한 시정부와 아리조나주 재무부간 협정(IGA)을 승인했다.
아리조나주는 지자체들이 주 재무부로부터 특정 투자건에 대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투자 규모가 5000만 달러 이상인 사업만 환급이 가능하다.
퀸크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투자가 조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환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에 동의 여부를 묻는 서한을 보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어 퀸크릭 시의회로부터 승인을 획득하며 3000만 달러를 돌려받게 됐다.
퀸크릭은 이를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운영을 지원할 인프라 조성에 쓴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3000만 달러는 새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건설에 드는 전체 비용 약 8000만 달러 중 약 38%에 해당한다.
퀸크릭이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투자 재개에도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3월 퀸크릭에 한화 1조7000억원을 쏟아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다.
2분기 착공, 2024년 하반기 가동해 연간 11GWh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3개월 만에 보류로 선회했다.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사업비 증가 우려 탓이다.
하지만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지원 확대 등 대외 여건이 배터리 기업에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판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 보류했던 퀸크릭 단독공장 건설을 재추진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