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랑했던 초콜릿 캐릭터 모양의 관에 잠든 한 아리조나주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2월 26일 여러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아리조나주에서 초콜릿 캐릭터로 가득 찬 ‘달콤씁쓸’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장례식의 주인공은 메리 스톡스 마틴이다.
30년간 언어 과목 교사로 근무한 메리는 생전 초콜릿 엠앤엠즈(M&M’s)를 무척 좋아했다.
이에 학생들은 메리의 이름 이니셜과 엠앤엠즈를 연관 지어 그를 ‘M&M’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평소 그의 교실은 학생들에게 선물 받은 엠앤엠즈 초콜릿과 장난감으로 가득했다.
메리는 자신의 별명에 어울리는 장례식을 수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가르쳤던 5000여 명의 학생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파란색 엠앤엠즈 캐릭터 모양의 관을 직접 디자인하고 아들에게 제작을 맡겼다.
결국 메리는 자신이 원하던 방식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됐다.
메리의 손자인 라운드트리 스콧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할머니의 장례식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조회수 9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영상 속 파란색 엠앤엠즈 캐릭터는 두 손을 모은 채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캐릭터의 배 위에는 메리가 생전 사랑했던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수십 알의 초콜릿이 놓여있다.
메리 가족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가족은 메리를 기리는 의미에서 엠앤엠즈 모자와 티셔츠를 입었다.
스콧은 영상을 올리며 “할머니, 이제 편히 쉬세요. 사랑해요” “할머니가 맞았어요. 다들 할머니의 관을 좋아해요”라고 적었다.
메리의 며느리인 리사 치러드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쾌한 어머니이자 선생님이었고 최고의 시어머니였다”며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