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밥캣(붉은스라소니)이 반려견 출입문으로 들어와서 반려견 침대를 차지했다가 견주와 맞닥뜨렸다.
지난 3월 6일(월) 아리조나주 산마누엘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보기드문 장면을 목격했다.
북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작은 고양이과인 야생 밥캣이 떡하니 반려견 침대에 누워 있었던 것이다.
어색한 대면이 이어졌고 밥캣은 곧 일어나 앉았다.
당황한 집주인은 바로 야생동물 포획을 담당하는 아리조나 게임&피쉬국에 신고했지만 망중한을 즐긴 밥캣은 공무원들이 집에 도착하기 전 사라져 버렸다.
집주인은 평소 열어두는 반려견 출입문으로 밥캣이 들어와 반려견 침대를 차지한 게 아닌가 짐작했다.
스퀴커라는 이 집 반려견은 밥캣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투산 동물병원에서 치료 후 회복 중이다.
당국은 야생동물과 마주치면 직접 생포 도는 쫓아내려 하기보다는 신고하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전했다.
또한 산을 끼고 있는 주택단지들의 경우 밥캣이나 야생동물들이 마당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반려견이나 반려동물을 가급적 혼자 마당에 내보내지 말고 반려동물 밥그릇 또는 음식물 쓰레기도 야외에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도나, 프레스캇 등을 포함한 야바파이 카운티 공원 관리소 측은 "최근 투지굿 모뉴먼트 밸리 구역에서 마운틴 라이언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며 등산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원 관리소 측은 "야생동물이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지만 갑자기 등을 보이며 달아나거나 동작이 큰 움직임은 위협으로 생각해 공격할 수 있다"며 "가급적 가만히 선 자세로 야생동물을 응시하는 게 좋은 대응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