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한 60대 남성이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 주차장에서 여행 온 여성을 납치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금) 다른 도시에서 피닉스를 방문한 피해여성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공항 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SUV로 향하던 중이었다.
자신의 차가 있는 4층 버튼을 누른 뒤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한 범행용의자 마이클 안드레 콜빌(61)에게 몇 층으로 가는 지 물었더니 그 역시 '4층'이라고 대답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피해여성이 자신의 SUV 트렁크를 열고 짐을 싣고 있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강하게 미는 것을 느꼈다.
뒷좌석에 얼굴이 눌린 채 당황하는 그녀에게 콜빌은 "오늘 죽고 싶어?"라는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을 감지한 여성은 바로 뒤돌아서서 콜빌과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콜빌의 안경이 떨어졌다.
힘을 다해 콜빌의 사타구니를 피해여성이 걷어찼지만 콜빌은 여전히 그녀를 붙잡은 상태로 "오늘 죽고 싶어?"'라는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가까스로 통로로 도망칠 수 있었던 피해여성은 범죄사실을 곧장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감시카메라 영상에서 안경을 쓴 한 남성이 여성을 미행하는 장면을 포착했고 형상 감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콜빌을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콜빌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검거됐으며 납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아리조나주 교정국 기록에 따르면 콜빌은 2005년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14년 가까이 복역한 뒤 2019년 4월에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