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코파 카운티 대법원이 주민들에게 배심원 의무(Jury Duty) 불이행에 대한 벌금을 요구하는 전화 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마리코파 카운티 고등법원 배심원 사무국은 배심원 서비스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벌금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주민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경우 사기범들은 전화를 걸어 배심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금을 지불해야 하며 벌금을 내지 않으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들은 또한 선불 기프트 카드로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종용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배심원 서비스를 관리하는 매튜 마틴은 “사기꾼들은 법 집행 기관을 사칭하며, 실제 경찰관의 신원을 도용하기도 하고 또한 발신자 ID를 조작해 아주 그럴싸하게 사기를 꾸미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은 “마리코파 카운티 대법원은 어떤 이유로던 배심원 서비스 불참을 이유로 전화해 벌금 납부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배심원 서비스 불이행에 따른 벌금과 수수료는 법원에서 판사가 명령해야만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티 사법 사무국은 배심원 사기의 타겟이 된 경우 걸려온 전화번호를 기록한 후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전화 상대방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지불에 동의하지 말 것도 조언했다.
마틴은 “누군가 배심원 서비스를 놓친 경우 법원은 우편을 통해 미출석을 통지하며, 이후 다시 배심원 서비스에 참여토록 조정된 일정을 보낸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에 따르면 배심원 의무 불이행을 빌미로 한 사기로 인해 미국 전체 주민들이 약 13억 달러를 잃었으며, 이 중 아리조나 주민들이 잃은 금액도 3억2400만 달러에 달한다.
배심원 서비스에 대해 문의가 있을 땐 602-506-5879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