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에서 떨어지려는 남성을 막기 위해 다가간 경찰들이 그가 고양이를 도우려 했다는 걸 알고 함께 구조에 나섰다고 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최근 아리조나주 공공안전국은 프리웨이 고가도로에서 한 남성이 몸을 기울이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게 됐다.
남성이 나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은 경찰들은 즉시 그를 막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도착한 곳에는 실제로 한 남성이 고가도로 가장자리에서 몸을 숙이고 있었다.
서둘러 그에게 다가간 경찰들은 가슴 따뜻한 진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다리에서 떨어지려는 것이 아니라 고가다리 아래 구조물에 고립된 새끼고양이를 도우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리조나 공공안전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 남자가 몸을 던지려는 것이 아니라 순환 램프 교각 바로 아래 지지대에 갇힌 새끼 고양이를 도우려고 했던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관들은 새끼고양이를 구하려는 남성을 돕기 위해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을 일부 통제한 뒤 직접 나서 밧줄과 양동이를 사용해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다행히 고양이는 사료가 담겨있던 양동이 안으로 뛰어들었고, 경관들은 재빨리 양동이를 끌어 올려 녀석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고양이는 굶주린 것 외에 다친 곳은 없는 상태였다.
새끼고양이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그렇게 위험한 장소에 있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생명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남성 덕분에 무사히 구출됐고, 그로 인해 녀석의 삶은 영원히 바뀌게 됐다.
아리조나 공공안전국 대변인은 "구조 당시 밧줄과 양동이를 제공한 시민이 그 새끼고양이를 입양했다"라는 훈훈한 소식도 전했다.